“한우는 민족의 문화자산”

인터뷰-남호경 전국한우협회 회장

 

 

전국한우협회가 소비자와 한우농가 보호를 위한 ‘한우판매점인증제’를 시행하고 나섰다.

남호경(사진) 한우협회 회장은 협회 차원에서 이 제도를 실시할 수밖에 없는 국내 쇠고기 유통환경

에 아쉬움을 표시했다. 겉으로는 한우고기를 판다면서 실제론 수입 쇠고기를 섞어 파는 경우가 비일

비재하다는 것.

 

-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인증업소를 선정했다는데

업소는 지난 6개월 동안 한우고기만 판매했다는 거래명세표·도축증명서·등급판정서·식육거래내역서

등 각종 증명자료를 제출해야 했다. 이를 축산물등급판정소·축산연구소·한국소비생활연구원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관련 전문가 7명이 엄격하게 심사했다.

이들이 직접 업소를 방문, 시료를 채취하고 축산연구소에서 DNA 검사도 했다. 고기상태뿐 아니라

위생수준, 온도관리, 종업원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 이 과정에서 선정과정이 너무 까다

롭다는 불평을 듣기도 했다.

 

- 선정된 인증업소는 앞으로 어떻게 관리할 계획인가

한번 인증을 받았다고 계속 인증업소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인증 유효기간은 1년이다. 인증기간에도

인증관리팀이 한달 2회 이상 불시에 방문해 점검하게 된다. 만일 이때 한우고기 외에 수입쇠고기 등

다른 고기를 섞어 팔면 곧바로 인증이 취소된다.

- 한우고기가 경쟁력을 갖는 이유는 무엇인가

한우는 수천 년 동안 우리 민족과 함께 해온 문화자산이다. 우리 민족의 정서와 입맛에 꼭 맞는 한우

고기의 풍미를 수입쇠고기는 결코 흉내 낼 수 없다. 게다가 한우는 각종 질병에 강하고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기 때문에 안정성 측면에서도 탁월하다.

미국산 쇠고기는 동물성 사료를 쓰면서 광우병이 발병하고 있는데다 생산·도축과정에서 위생관리에

문제가 많다.

 

 

 

정원택 기자